[인사이드]한국통신 『어떤 이름으로 상장하나?』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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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증시 상장을 앞둔 한국통신이 고민에 빠졌다.

회사이름이 똑같은 경기 부천시 소재 비디오폰 전문업체(대표 고성욱·高聲郁)가 먼저 장외시장(코스닥)에 등록, 증시에서 ‘한국통신’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주식투자자들이 혼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

한국통신은 증시에 직상장되고 중견 벤처기업인 한국통신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어 엄밀히 말하면 ‘소속’이 다르지만 신문이나 방송의 ‘주식시세란’에도 동일한 명칭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같은 회사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또 중견업체 한국통신도 조만간 코스닥에서 벗어나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혼선을 겪게 될 전망.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증권거래소는 증시에서 사용할 명칭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상장을 이틀 앞둔 21일까지도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름을 달리할 경우 한국통신의 정식 명칭인 ‘한국전기통신공사’는 너무 길고 ‘통신공사’나 한국통신의 약어인 ‘한통(韓通)’은 일반인들이 이를 한국통신으로 쉽게 이해할지 자신이 없어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통신 이규성(李圭成) 주식관리부장은 “증시와 코스닥이 서로 달라 한국통신이란 명칭을 그대로 써도 괜찮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으나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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