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클리닉]사소한 성취도 격려-축하해줘라

  • 입력 1998년 12월 13일 19시 06분


“모두들 모였군. 조금 늦었어.” 지방 출장을 다녀온 천부장과 마대리가 팀원의 회식자리에 황급히 들어섰다.

“일은 잘 된 모양이죠?” “응, 금주에 계약하기로 했지.” “와! 성공이군요. 한잔 해야죠.” 안과장이 소리쳤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팀은 해체할 필요가 없으니까 ‘두배의 성공’입니다. 또 한잔!” “안과장이 성공에 목말랐던 모양이군. ‘성공! 성공!’하는 걸 보니.” “천만에요. 승진은 못했지만 올해 성공은 많이 했습니다.” “뭘 성공했는데?” “토익점수 8백점을 넘어섰고 감기 한번 안걸리고 한해를 보냈거든요.” “그런 성공이라면 성공 안한 사람이 또 어디 있겠나? 미스 박은 결혼 날짜도 잡았잖아?” “그거야 말로 대성공이죠.” “유한성씨가 결혼 일곱달만에 첫애를 낳은 건?” “‘초특급 성공’입니다.” “그럼 미스서는 뭘 성공했어?” “한해동안 3㎏이나 뺐어요.” “그건 헤비급 성공!” “마대리는?” “입사후 처음으로 읽은 책이 스무권을 넘겼어요.” “그런 걸 애들 말로 ‘캡 성공’이라는 거야.”

“그러고 보니 우리 팀원은 올해 하나 빠짐없이 성공했구만.”천부장이 일어나 말했다. “자! 여러분 우리 모두 한잔 합시다.IMF시대의 성공을 위하여!”

성공은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게 아니다. 크고 작게, 매일 매달 매년 우리는 성공하고 있다. 올해 성취한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찾아내 서로 축하해보자. 내년의 더 큰 성공을 위하여!

김원규(퍼스널석세스아카데미·PSA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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