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공대, 특허기술등 산업체 이전

  • 입력 1998년 12월 3일 14시 46분


포항공대(총장 정성기·鄭盛基)가 최근 대학에서 개발한 특허기술 프로그램 아이디어 등 ‘지적 재산’을 저렴한 기술사용료(로열티)만 받고 산업체에 이전,산학협동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생명공학과 성영철교수가 2년에 걸쳐 개발한 ‘C형 간염진단방법 및 기술’. 지난해 동아제약㈜에 기술사용료로 15년동안 순 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이전, 곧바로 상용화했다. 또 ‘일본어―한국어 번역시스템 기술(이종혁·전자계산학과)과 이동통신 분야에서 실용화할 수 있는 ‘적응형 채널 부호화장치 및 방법(이필중·전기공학과)’을 삼성전자에 각각 1억5천만원과 2천만원을 받고 이전했다. 번역시스템의 로열티는 상품개발 후 15년동안 순 매출액의 5%.

포항공대가 특허기술을 이전한 것은 96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2건. 특허기술 출원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어 기술이전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공대가 특허기술을 출원한 것은 지난해 56건, 올해는 11월까지 51건이며 총 특허기술 보유수는 2백39건에 달한다.

학교측은 기술이전료와 사용료를 포함, 한해 4억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산업체의 반응도 긍정적. 해외에서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지불해야 할 수십억원의 로열티와 사용료 등 막대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무영(鄭武永)연구처장은 “21세기에는 대학의 연구개발활동과 산업체의 생산활동을 맞물리는 기술 개발및 이전이 더욱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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