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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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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운전자들이 스파이크가 박힌 타이어(스터드타이어)를 장착하거나 스노우 체인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제품들은 소음과 진동이 많아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고 도로파손 등 문제점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발포고무를 사용한 4계절용 타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발포고무란 1㎠안에 7천여개의 기포를 타이어 홈부의 표면에 형성시켜 빙판길이나 눈길을 주행할 때 우수한 제동력과 구동력을 발휘하도록 만든 제품. 홈모양이 흡사 빨판모양으로 돼있어 이 부분이 빙판길에 흡착돼 미끄럼을 방지하게 된다.
발포고무는 세계적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사의 세계특허제품. 하지만 이색적으로 한국특허만은 한국타이어가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대표적 겨울용 타이어제품은 한국타이어의 노르딕2000과 금호타이어의 아이젠.
‘노르딕2000’은 빙판길에서 노면을 긁어주는 에지(edge)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기존의 기포 직경을 감소시키는 대신 기포수를 4배이상 증가시켜 눈길의 밀착력을 강화한 신발포고무를 채용.
기존 발포고무를 개선, 빙점하에서도 고무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을 움켜쥐는 효과를 향상시켰다. 또 지그재그형으로 만든 홈이 중앙부에 삽입돼, 눈길에서의 제동력을 확보.
‘아이젠’은 신소재 실리카고무를 적용한 겨울용 타이어. 실리카고무는 타이어 보강재료로 사용해온 카본블랙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원가가 비싸고 가공이 어려워 고급차종에 일부 적용해 왔으나 금호타이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
실리카고무는 접지력 마모성능 저연비 등을 현저히 개선시키는 장점때문에 겨울용타이어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