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3일]싱그러운 하얀 입김

  • 입력 1998년 11월 22일 18시 40분


갓난아기의 행동을 관찰해 날씨를 알아맞히는 방법 한 가지. 아기가 ‘투투투’거리며 입술을 떠는 ‘투레질’을 자주 하면 비나 눈이 쏟아진다.

갓난아기는 아직 호흡기가 공기밀도에 적응하지 못해 예민한 상태→그런데 저기압이 접근하면 공기밀도가 낮아져 산소량이 줄어든다→따라서 비나 눈이 오기 전에는 마치 어른이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가 느끼는 것 같은 공기의 희박함을 아기는 감지한다. 이후 ‘투투’거리며 심호흡의 일종인 투레질을 시작해 호흡곤란을 ‘처치’. 김광식 지음 ‘기상생활과 일기속담’에 나오는 자체 실험결과 아기가 투레질한 후 24시간 안에 비가 내린 비율은 60%.

아침 영하7∼4도, 낮 3∼11도. 오늘 아침 아기들 투레질 덜 할 듯.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후 밤에만 구름 끼므로.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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