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글새암」, 시각장애 중고교생 무료과외

입력 1998-11-11 11:06수정 2009-09-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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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앞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이지만 향학열은 대단합니다.”

인하대생 20명과 인천교대생 1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모임 ‘글새암’회원들이 시각장애 중고교생들의 공부를 돕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올 9월 초부터 시각장애자 학교인 인천 부평구 십정동 혜광학교(중고과정)에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25명의 학생에게 매일 2∼3시간씩 ‘무료 과외’를 하고 있다. 이들의 특별수업은 매일 오후 5시 시작되며 국어 영어 수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학교측은 이들의 수업을 돕기 위해 교내에 15평규모의 ‘자원봉사실’을 마련했다.

이들 대학생은 혜광학교 학생들이 정규 과목으로 안마 지압 침술 등을 배우고 있어 국어 영어 수학 등 대학입시에 필요한 주요 과목을 충분히 학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과목별로 예상문제를 뽑고 학교측이 이를 점자로 만든 교재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또 참고서를 읽어주는 학습방법도 택하고 있다.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려고 준비중인 혜광학교 학생은 3명. 글새암 회원들은 이들을 모두 합격시키기 위해 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글새암’은 ‘글이 샘솟는 곳’이란 의미. 이선재(李先宰·21·인하대 행정학과 2년)회장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하도 진지해 2시간으로 예정한 수업이 3시간으로 늘어나기 일쑤”라며 “이번 입시에서 3명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혜광학교 명선목(明善牧)교장은 “대학생들의 학습지도가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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