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민태-펠릭스, 한국시리즈 MVP 1순위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04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마다 발간하는 프로야구 연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표지모델의 영광은 페넌트레이스가 아닌 한국시리즈 MVP가 차지하는 게 관례다.

그렇다면 올 프로야구 연감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4차전까지는 단연 현대 정민태가 98한국시리즈 MVP 으뜸 후보. 그러나 LG가 28일 5차전에서 이김에 따라 다시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현대 박재홍 이명수 김경기의 타격 3인방은 물론 LG가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경우 펠릭스 손혁 최향남 송유석 등도 MVP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정민태가 가장 유리한 입장. 1차전과 4차전에서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방어율 0.56에 혼자서 2승을 따낸 그는 남은 경기에서 1승을 보탤 기회마저 남아있다.

86년 해태 투수 김정수 이후 지난해까지 투수와 타자가 번갈아 MVP를 차지해 올해가 투수 차례인 것도 그로선 고무적인 현상.

반면 경쟁자들은 승부가 오래 갈수록 타자가 유리한 점을 들어 막판 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시리즈 직전 발목을 다친 박재홍은 96년 해태와의 한국시리즈서 22타수 2안타의 부진을 딛고 타율 0.400에 2홈런 4타점을 올려 양팀 타자 중에서 최고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철벽 2루수비를 앞세운 이명수는 타율은 0.278로 내려갔지만 1홈런에 3타점, 김경기는 타율 0.350에 3타점을 기록중이다.

LG에선 용병 거포 펠릭스가 가장 돋보인다. 5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팀내에서 타율(0.316)이 가장 높은 그는 3차전 결승타, 5차전 동점홈런과 결승득점의 주인공.

6차전 선발투수인 손혁(1승)과 5차전서 승리와 세이브를 나눠 가진 최향남과 송유석도 남은 경기서 1승을 보탤 경우 MVP를 넘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한국시리즈 MVP에겐 EF쏘나타승용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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