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어, 서재응인데 언제 입국했지?』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9분


12월 방콕아시아경기 때 박찬호(25·LA다저스)와 함께 국가대표 야구팀의 쌍두마차로 활약할 서재응(21·뉴욕메츠)이 박세리가 도착한 27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명장 보비 발렌타인감독과 함께 귀국했다.

발렌타인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현역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8,29일 인하대에서 야구교실을 개최할 예정.

그러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서재응의 입국장은 썰렁함 그 자체였다.

동갑내기 골프스타인 박세리가 그보다 불과 22분 앞서 귀국했기 때문. 김포공항 제2청사를 가득 메운 1백여명의 취재진은 박세리가 오전 6시15분 뉴욕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도착하자 37분 로스앤젤레스발 비행기로 도착한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게다가 서재응 일행은 항공사측의 실수로 여행가방마저 잃어버려 엎친 데 덮친 격.

싱글 A팀 세인트루시 메츠에서 8경기에 등판해 3승1패 방어율 2.27을 기록, 박찬호의 입단 첫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을 올린 서재응의 푸념이 귓전을 때렸다.

“내년에 다시 올 때는 귀국날짜도 신경을 써야겠어요.”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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