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지하철공사장 교통소통대책 부재

  • 입력 1998년 9월 29일 10시 58분


대전 지하철 1호선 공사가 본격 진행되고 있으나 그에 따른 교통소통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시민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차로는 도로통제로 종전의 교차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인데도 신호체계는 바뀌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 성모 5거리의 경우 인근 교보생명 4거리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보생명에서 성모 5거리 방면의 도로는 전면통제된 상태.

그러나 4거리로 변한 이곳 교차로의 신호체계는 종전대로 5거리용 신호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교통소통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대흥빌딩 4거리에서 교보빌딩 방면의 우회전이 완전통제돼 우회차량 소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유일한 우회로인 대전시청 뒷 골목길은 반대편의 일방통행을 유지하고 있다.

중구 용두동 동서로 4거리의 경우 퇴근시간대에는 시내에서 유성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이 폭주하고 있지만 대책없이 방치돼 있다.

운전자들은 “오전에는 시내방면, 오후에는 유성진행방면의 신호 작동시간을 늘려 교통량에 맞는 탄력적인 신호체계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동구 대동 5거리도 마찬가지.

이처럼 지하철공사에 따른 교통체계가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것은 공사를 담당하는 시지하철건설본부와 교통신호 체계를 관리하는 경찰청의 손발이 맞지 않기 때문.

시민들은 “공사 진척에 따라 교통량이 수시로 변하는 만큼 기관간 업무권한을 떠나 ‘선 변경, 후 협의’하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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