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성구청 「이웃칭찬하기 소개함」미담 쏟아져

입력 1998-09-22 11:45수정 2009-09-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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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에 사는 임재화씨는 고장난 가전제품을 공짜로 고쳐주고 양로원을 정기적으로 방문, 외로운 노인들을 보살펴 오고 있습니다. ―제보자 박재용”

대구 수성구청이 관내 주요 관공서 학교 등 50군데에 ‘이웃칭찬하기 소개함’을 설치,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웃소개함은 IMF(국제통화기금)여파로 각박해진 세태를 ‘훈훈한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자는 취지에서 구청측이 지난달 10일부터 설치한 것.

지금까지 한달여동안 소개함에 쏟아진 미담사례는 72건.

주부 황영희씨(수성구 매호동)는 “이웃 박점분씨는 화재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 일가족을 돕기 위해 반상회 등을 통해 3백만원을 모금, 전달하고 병원을 수시로 방문해 화상환자를 위로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우목씨(수성구 만촌1동)는 “우리동네 김주한씨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가 침수로 이웃 주민 10여명이 거주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집 1층을 이들의 처소로 제공했다”며 김씨의 선행을 알렸다.

구청측은 이같은 미담사례를 구청소식지에 싣고 올 연말에는 ‘이웃을 칭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제목의 소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규택(金圭澤)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 소개함이 이웃사랑과 봉사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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