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체육교사 꿈꾸는 「호돌이」 윤태웅군

  • 입력 1998년 9월 16일 19시 30분


“굴렁쇠가 둥글듯 지구촌 사람들도 둥글둥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전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굴렁쇠를 굴렸던 ‘호돌이’ 윤태웅군(17·서울고2년). 1m74, 67㎏에 태권도 3단인 그는 체육교사가 되고 싶단다.

태웅군은 학교나 동네에서도 유명인사. 이름보다는 ‘호돌이’로 더 많이 불린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때는 우정의 사절로 참가했고 94년에는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서울올림픽이 그에게 준 선물은 양손을 모두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해준 점. 왼손잡이였던 그는 ‘굴렁쇠를 반드시 오른손으로 굴려야 한다’는 개회식 담당자의 요청으로 아버지와 함께 동네 놀이터와 학교운동장에서 두달간 맹훈련을 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