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할인점 세일, 광고내용 안지켜 항의 빗발

  • 입력 1998년 8월 29일 10시 20분


대전지역 일부 외국계 대형할인점들이 세일을 하면서 당초 광고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대전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할인점인 월마트가 운영하는 한국마크로 대전점은 12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세일을 하면서 광고전단을 통해 ‘전단에 딸린 쿠폰을 갖고 오는 고객에게 A사의 29인치 컬러TV를 39만8천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 할인점은 13일부터 물량이 달린다며 하루 10대만 한정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마크로는 26일부터 실시한 2차 세일기간에도 B사의 전자레인지를 8만6천9백원에 판다고 광고했으나 매진됐다며 27일에는 상품을 진열조차 하지 않았다.

한국까르푸 둔산점도 일부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고 홍보한 뒤 실제로는 종전 가격을 그대로 받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허모씨(40·여·대전 서구 도마동)는 “최근 한국까르푸 둔산점에서 할인판매한다고 선전해 돈까스를 구입했으나 할인 이전의 가격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차액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할인점들이 무리한 가격인하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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