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거인 놀라운 상승세…후반기 승률 6할 육박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29분


만년 하위팀 롯데가 후반기들어 초특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현재 롯데의 후반기 성적은 19승13패로 승률 0.593.

4월23일 이후 올시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선두팀 현대가 후반기 20승15패 승률 0.571을 마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여간 변신이 아니다. 이런 성적이 조금이라도 일찍 나왔다면 6월 ‘영원한 롯데맨’ 김용희감독이 옷을 벗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롯데는 14일 삼성전에서 6대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 10경기에서 8승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6월7일 이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15일부터 열린 한화와의 3연전을 독식하며 17일 마침내 꼴찌탈출의 감격을 맛봤다.

롯데는 19일 5점차로 리드하던 OB전에서 선발 박지철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역전패해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1패 뒤 분발한 롯데는 22일 쌍방울전 승리 이후 5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로선 이제 4강이 겨루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남의 얘기가 아닌 상황.

롯데의 후반기 급성장은 전반기 내내 불균형을 이루던 투타의 안정 때문.

박정태 마해영 등 주포들의 활약에다 김대익 김민재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어 최근 5경기 팀타율 0.315로 3할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주형광 가득염에,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문동환까지 마운드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이 가파른 상승세의 이유.

4위 한화와 1.5게임차인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분수령은 26일부터 시작된 한화와의 3연전. 두경기만 승리해도 4강에 안착할 수 있다.

더구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롯데의 사기는 충천해있는 상태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