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인호/대학2학년 편입금지 재고를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44분


지방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지방 신설대를 다니며 느끼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갈등,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되면서 겪는 심리적 불안, 경제적 빈곤 등으로 인해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가 발표한 편입제도는 2학년 편입을 금지시키고 3학년만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편입제도에 따르면 비슷한 처지의 많은 사람은 또다시 다니고 싶지 않은 학교로 돌아가 1년을 버텨야 한다.

지방대의 재정난을 수습하고 대학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라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슷한 경우의 사람들이 1년 동안 낭비하게 될 경비와 정신적 부담감을 고려했는지 의문이다. 대의를 위해 소아(小我)를 희생하라는 것인지. 학생들의 입장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황인호 (대학생·경기 구리시 인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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