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토종」 대반격…개인기록경쟁 「용병」추월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37분


토종 스타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98현대컵 K리그 초반 외국 용병들의 기세에 눌려 있던 국내 스타들이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일제히 실력 발휘를 하고 나섰다.

이는 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국가대표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팀 조직에 완전히 적응했고 고종수(삼성)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등 신세대 스타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토종 대 용병간의 대결 양상은 득점과 어시스트 등 개인기록 경쟁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득점랭킹에서는 김도근(전남)과 루마니아 출신 미하이(삼성)가 4골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박태하(포항)와 러시아 용병 데니스(삼성)가 각각 5개와 4개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98월드컵에서 한국팀의 게임메이커로 활약한 김도근은 지난달 25일 안양 LG전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단숨에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미하이는 대전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 김도근에게 추격을 허용한 상태.

또 박태하는 전북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한꺼번에 기록하며 러시아대표팀에 선발된 데니스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나섰다.

이밖에 득점레이스에서는 유상철(현대) 최문식(포항) 정재권(대우) 등 특급 스타들과 안정환 이동국 등 새별들, 그리고 빅토르(LG) 데니스 등 용병 스타들이 3골로 공동 3위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시스트에서는 정정수(현대) 강철(SK) 고종수 등과 뚜레(대우) 비탈리(삼성) 등이 랭킹 3,4위권을 유지하며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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