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올스타전]「별들의 골잔치」 축구팬들 갈채

  • 입력 1998년 8월 17일 06시 50분


최근 폭발적으로 일고 있는 축구붐은 분명 허상이 아니었다.

신세대스타의 화려한 플레이, 남녀노소를 망라한 만원 관중, 팬의 흥미를 자아내는 다양한 서비스.

1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8나이키 올스타전은 ‘다시 뛰는 한국, 다시 뛰는 한국축구’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고 있는 엄청난 축구붐을 실감케한 한판이었다.

프로축구 10개팀에서 선발된 36명의 올스타가 남부(현대 대우 전남 포항 전북)와 중부(삼성 LG 일화 대전 SK)팀으로 나뉘어 벌인 이날 올스타전은 ‘프로축구의 르네상스’를 예고해주기에 충분했다.

승부는 6대2로 남부팀의 승리.

91년에 시작, 92년 2회 대회가 열린 뒤 2년간 중단됐다 95년과 97년에 열린 네번의 올스타전과는 완전히 다른 축구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2천여 축구팬은 김주성 유상철 최용수 이상윤 정재권 등 기라성 같은 특급스타와 고종수 이동국 안정환 김은중 박성배 등 신세대 스타의 화려한 기량에 축구의 진수를 만끽하며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수천명씩의 각 구단 팬클럽 응원단이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주도하는 국내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광경을 연출하는 장관을 이뤘다.

축구 관계자들은 “프로축구가 요즘같은 인기를 얻은 적은 없었다”며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이 인기를 2002년 월드컵까지 어떻게 잘 살려 나가는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화려한 개인기를 위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고종수(삼성)가 페널티킥 선제골로 신호탄을 올린 이후 안정환(대우) 유상철(현대)이상윤(일화) 박태하(포항) 박성배(전북.이상 1골) 이동국(2골) 등이 모두 8골을 터뜨려 시종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올스타전

남부62―24―02중부

득점〓고종수(17분·PK) 이상윤(36분·이상 중부) 안정환(29분·도움 정재권) 유상철(30분) 박태하(56분·도움 이동국) 박성배(57분) 이동국(70분·PK,78분·도움 뚜레·이상 남부)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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