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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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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 남학생입니다.징병검사 때 ‘정계 정맥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환이 약간 욱씬거릴 때가 있을 뿐 큰 불편이 없습니다.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지요.
▼ 답 ▼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으십시요. 아이를 못 가질 수도, 고개를 못드는 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계 정맥류란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이 라면의 면발 모양으로 꼬여 정액이 바깥으로 잘 나가지 못해 고환이 뜨거워지면서 쪼그라드는 병입니다. 정자가 잘 만들어지지 않고 성기능 장애도 생깁니다. 20대나 30대 초반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로 고칠 수 있습니다.
3대독자인 이모씨는 결혼 5년이 지나도록 임신에 실패했습니다. 불임의 원인은 찾지 않고 온갖 약을 먹고 인공수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정계 정맥류로 진단돼 수술을 받고 1년 만에 아들을 봤습니다.
수술을 받으면 고환이 커지고 정자의 ‘질’도 좋아집니다. 시기를 놓치면 교정수술을 받아도 고환의 기능이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조기 진단과 수술이 중요합니다.
최근엔 국소마취한 뒤 현미경을 보면서 혈관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로 치료합니다. 051―241―5060
박용상(부산 박용상비뇨기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