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이동국-고종수-안정환 「새별 삼총사」 돌풍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45분


‘스트라이커 이동국(19·포항), 주전 미드필더 고종수(20·삼성) 안정환(대우·22).’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예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국내프로축구에서 부터 그 진가를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22일 벌어진 98현대컵 코리안리그에서 이들 ‘삼총사’는 각팀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안정환은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 고종수는 전남드래곤즈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이동국은 울산 현대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이들이 이런 추세대로라면 새로 구성되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을 이룰 것이 확실시된다.

고종수와 이동국은 이미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고 안정환은 지난해 4월 축구대표팀에 선발됐으나 프랑스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 경력은 고종수가 가장 선배.

지난해 금호고를 졸업하고 막바로 프로축구에 뛰어든 그는 튀는 행동 때문에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중도 탈락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으나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천부적인 축구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데니스, 비탈리, 미하이 등 용병들과 호흡을 맞추며 패스와 드리블, 슈팅의 3박자를 갖춘 특급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안정환은 아디다스컵과 필립모리스코리아컵에서 8골과 2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 가장 유력한 프로축구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돌파력과 골감각이 발군.

1m85, 82㎏의 뜸직한 체구에 뛰어난 골결정력을 갖춘 이동국은 이회택―차범근―황선홍으로 이어지는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꼽힌다.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강력한 슈팅을 날려 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는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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