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한개 사면 한개는 덤』…새 판촉전략「보고」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10분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더 준다.’

IMF 찬바람에 닫힐 대로 닫힌 주부들의 쌈지를 열어보려는 업계의 기발한 판촉전략이 속속 등장하면서 알뜰주부들 사이에 ‘보고(BOGO)’바람이 불고 있다.

‘보고’란 물건을 하나 사면 하나를 덤으로 더 준다는 영어문장 ‘Buy One Get On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

주로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이나 패스트 푸드점에서 사용하던 마케팅전략으로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몇몇 업체가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제품을 출시한 제조업체는 비용이 많이 드는 광고대신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중심으로 ‘보고행사’를 마련,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한국쓰리엠은 최근 김이 서리지 않는 ‘후레시랩’을 내놓으면서 보고 마케팅전략을 채택했다.

이달부터 8월말까지 1주일 단위로 E마트 킴스클럽 그랜드마트 등 할인점과 대형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실시하는데 현재 주부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E마트도 지난달 말부터 광주 청주점 개점 기념으로 커피 치약 속옷 등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하나 더 드립니다’라는 보고행사를 마련, 만족할 만한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자평.

한국쓰리엠 소비자제품부 심운식과장은 “보고는 IMF시대에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촉진시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홍보도 하는 1석2조의 마케팅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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