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백화점셔틀버스-버스 택시 갈등

  • 입력 1998년 7월 8일 09시 25분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자 시내버스와 택시업계, 상가번영회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 및 택시조합과 노조는 최근 상가번영회 슈퍼마켓연합회 등과 잇따라 모임을 갖고 대형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운수업계와 기존 상가등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광주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지역 운수업계는 현재 H백화점 31대, S백화점 20대, 대형 할인점 두 곳에서 7,9대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운수업계는 특히 9월 개점하는 L백화점이 30여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더욱 긴장하고 있다.

민주택시연맹 광주본부 관계자는 “셔틀버스 한대가 하루 1백여명을 실어나른다고 했을때 하루 7천여명 이상이 이용하게 된다”며 “운수업계의 수입감소도 문제지만 재래시장 상가 슈퍼마켓 등도 대형 유통업체에 손님을 뺏겨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운수업계와 상가번영회 등은 곧 공동대책위를 구성, 광주시에 긴급조정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실태를 조사해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계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이에대해 H백화점 관계자는 “7월부터 관련법규가 바뀌어 셔틀버스로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도 모실 수 있게 됐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이상 셔틀버스 운행횟수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