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성준-김용수 『노장만세』

  • 입력 1998년 7월 4일 06시 58분


‘꿩잡는 게 매.’ 3일 프로야구에서는 노장 투수들이 천적들을 상대로 승수를 챙겼다. 삼성 투수 성준(36)은 부산경기에서 특유의 ‘느림보 투구’로 롯데 타자의 진을 빼놓으며 8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올시즌 첫 승을 신고한 성준은 이로써 89년9월24일부터 쌓아온 롯데전사직구장연승기록을11로 늘렸다.삼성이 10대1로 승리.

LG의 38세 현역 최고령 투수 김용수는 잠실 연속경기 2차전에서 7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쌍방울전 4연승을 기록했다. LG의 9대4 승리.

삼성은 2회 양준혁의 솔로포, 김태균의 2점 아치로 3점을 뽑은 뒤 3회에도 이승엽의 2루타, 신동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양준혁은 19경기 연속안타. LG는 1대2로 뒤지던 3회 김동수의 2타점 왼쪽안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4회 홈런 2개를 포함, 5안타로 6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쌍방울이 최태원 김성래의 홈런포를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김현욱이 4회부터 4이닝을 2안타 1실점, 김원형이 8회부터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형은 8경기 연속 구원 성공.

반면 LG 선발 임선동은 8이닝을 4안타로 막았지만 5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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