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언종 前광주시장

  • 입력 1998년 7월 3일 07시 47분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어진 소임을 대과없이 마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송언종(宋彦鍾·61)전 광주시장은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광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의 선진시, 건강한 새광주’라는 시정구호를 내걸었던 그는 초대 민선시장으로서 무엇보다 ‘원칙과 순리’를 강조, 초기 지방자치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눈앞의 인기에 집착해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어려운 지역경제여건을 감안해 광주발전의 토대를 다지고 관선시대의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는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자치행정과 주민자치의식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것으로 본다”고 지난 3년을 회고했다.

그는 “특히 5·18민주화운동이 민족과 역사 앞에 그 정당성을 인정받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정부주도로 기념사업이 펼쳐진 일과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하철 건설을 비롯한 미진한 사업이 앞으로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시당국은 5개분야 72건에 이르는 송 전시장의 선거공약 가운데 55건은 이미 완료됐으며 나머지 17건은 임기후에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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