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김길수씨「…한방으로 뺀다」다이어트 책 출간

  • 입력 1998년 6월 26일 19시 31분


“다이어트를 하려면 생활습관을 싹 바꿔야 합니다. 시장에 가거나 집안일을 할 때 숨이 찰 정도로 빨리 움직이십시오. 버스를 탈 때는 한 정거장 먼저 내리고 엘리베이터는 두층 밑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뛰듯이 걸으세요.”

다이어트 전문인 한의학박사 김길수씨(46). ‘먹고싶은 본능’과의 기나긴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줬던 23명의 의지와 노하우를 ‘죽어도 안빠지는 살, 한방으로 뺀다’(동아일보사)에 최근 담아냈다. 이 책은 한방으로 8세∼60대의 살을 10∼50㎏씩 감량해준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다.

김박사가 설명하는 한방 다이어트법은 크게 한약사용과 물리치료. 한약의 경우 ‘체질에 따른 처방’이 핵심. 서양의학에서도 비만의 유전적 요인을 인정하듯 태음인(太陰人)은 실제로 ‘풀’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것. 체질에 따라 섭취한 영양분을 흡수 축적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임기 여성이 월경불순을 겪거나 성장기 청소년의 발육이 멈추는 부작용도 ‘보약요법’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리치료로는 침을 놓거나 수압을 이용해 체지방을 분해하는 방법 등이 있다. 김박사는 그러나 “IMF시대를 맞아 배고픔을 조금만 사랑하면 멋진 외모와 함께 건강까지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입이 아니라 귀로 먹어야 해요. ‘살이 빠졌다, 늘씬해졌다’는 말에 포만감을 느끼라는 말입니다.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어려울 땐? 현재 몸무게와 목표치를 주위 사람들에게 공개, ‘망신의 배수진’을 쳐 퇴로를 차단하는 게 좋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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