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道경찰청 「수사진행 문의카드제」 시행

  • 입력 1998년 6월 26일 08시 44분


‘경찰관 잘 아는 사람 누가 있더라?’

가족이나 친지가 경찰에 연행되면 궁금하고 불안한 마음에 우선 주변의‘경찰통’을 수소문하느라 바빴던게 현실.

그러나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충남지방경찰청이 ‘수사진행 문의카드제’를 도입, 10일부터 피의자 가족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진행 문의카드제는 관할 경찰서 형사계에 비치된 문답식 카드를 이용해 사건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제도. 피의자 가족이 ‘알려 주십시요’란에 궁금증을 적어 제출하면 조사 경찰관은 그 자리서 ‘알려 드립니다’란에 답변을 기재해 되돌려 준다.

‘알려 드립니다’란에는 피의자의 혐의명에서부터 향후 조사 기간과 내용, 그리고 가장 궁금해 하는 구속 불구속 처리 여부까지 상세한 내용이 기록된다.

이 제도는 도입 1주일만에 2백1명(1백98건)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들(24)이 폭력 혐의로 입건돼 이 제도를 이용했다는 조모씨(58·대전 중구)는 “피해자측의 보복행위를 걱정하자 담당 형사가 대처방법과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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