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LPG로 바꾸면 기름값 걱정 덜어요』

  • 입력 1998년 6월 15일 07시 09분


고유가(高油價)시대를 맞아 연료비가 저렴한 LPG차량이 각광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LPG와 현대정공 싼타모LPG의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기존 휘발유 승합차를 LPG로 개조하는 운전자도 크게 늘어났다.

LPG차량은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수준인 LPG를 이용해 연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등록세와 자동차세도 휘발유 차량에 비해 훨씬 낮다.

▼LPG차량의 경제성〓시내주행 연비가 ℓ당 9㎞인 싼타모LPG와 10㎞인 2천㏄급 중형 승용차를 한달에 2천㎞ 운행할 경우 싼타모LPG의 연료비가 12만9천원이나 적게 든다.

또 차량 구입 단계에서 부과되는 등록세와 취득세 공채 등은 동급 승용차에 비해 69만원, 자동차세는 연간 50만6천원 절감할 수 있다.

현재의 유가수준(LPG ℓ당 3백62원, 휘발유 ℓ당 1천47원)에서 4년간 월 2천㎞씩 싼타모LPG를 운행했을 때 연료비와 등록세 취득세자동차세 등 총 유지비용은 동급 중형 승용차에 비해 8백10만원 절감된다.

▼LPG차량의 장단점〓LPG차량은 경제성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성면에서도 휘발유차량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LPG가 가스상태로 엔진실린더에 유입되면서 완전연소가 가능하고 옥탄가가 높아 노킹현상(이상연소상태)도 적은 편이다. 또 엔진오일과 오일필터의 수명도 휘발유차에 비해 2, 3배 길다.

다만 휘발유차량에 비해 힘이 좀 달리는 측면이 있지만 자동차 운행에는 별 지장이 없을 정도. 또 겨울철 혹한기때 LPG가 얼어붙는 경우가 있지만 웬만한 추위에는 별 상관없다. 가장 큰 문제점은 LPG충전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적은 점이다.

▼휘발유 승합차의 LPG개조〓현행 자동차관련법에서는 휘발유 승합차와 장애인용 승용차, 관공서 보유 승용차에 한해 LPG 개조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PG개조가 가능한 휘발유 승합차는 스타렉스와 싼타모,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등 3개 차종.

개조비용은 승용차의 경우 75만∼80만원 수준이며 승합차는 1백10만∼1백20만원(부가세포함).

LPG개조 허가업체로는 현대자동차써비스(02―704―0872)와 대한통운정비사업소(02―633―3427) 삼정공업(02―214―6836) 유영공업사(02―212―1842) 등이 있다.

개조절차는 ①차량등록증을 허가업체에 제출 ②허가업체로부터 개조설계도와 가스용기제작증을 발급받아 자동차 등록 구청에 제출 ③구청으로부터 구조변경승인서 발급 ④구조변경 ⑤변경후 15일이내 가스안전공사와 자동차검사소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승용차의 경우 3, 4시간이면 개조할 수 있지만 승합차는 하루정도 시간이 걸린다.

기존의 휘발유 탱크를 제거하지 않은채LPG탱크를 차량 뒷면 아랫부분에 부착함으로써 필요에 따라LPG와 휘발유를 자유롭게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령LPG로 주행하다 연료가 바닥나면 핸들 밑에 부착돼 있는 전환버튼을 조작해 휘발유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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