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태극전사 「16강 몸만들기」 돌입

  • 입력 1998년 6월 7일 20시 14분


프랑스에 입성한 ‘태극 전사’들이 대망의 월드컵본선 ‘1승’ 및 ‘16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파리 남부 노보텔 생컹탱호텔에 여장을 푼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파리입성 이틀째인 7일 오전 숙소 부근에서 개인별로 몸을 푼 뒤 오후에는 기앙쿠르시 포피에루스코경기장으로 이동, 1시간여 동안 체조와 달리기 등으로 몸을 풀며 첫 적응 훈련을 했다.

한편 황선홍은 그라운드 훈련보다 수영 등으로 회복 훈련을 하는 것이 낫다는 주치의 윤영설씨의 판단에 따라 호텔에 남아 개인 훈련을 계속했다.

황선홍은 8일부터는 팀훈련에 본격 합류할 예정으로 있어 14일 멕시코와의 첫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이날 시종 밝은 표정으로 포피에루스코구장에서 달리기와 스트레칭, 짧은 패스 등으로 몸을 풀었으며 모두 피로한 기색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실시된 이날 훈련이 끝난 후 김평석코치는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아무 불편없이 만족스러운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다 대표팀에 합류한 노정윤은 “시차적응이 빠르고 날씨나 잔디 등에 잘 적응돼 있는 것이 다른 선수보다 유리한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큰 일을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또 ‘발바리’ 이상윤은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단지 전주곡에 불과하며 내가 갖고 있는 스피드와 근성으로 멕시코전에 임해 반드시 승리의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파리도착후 곧바로 벨기에와 파라과이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하기위해 승용차편으로 브뤼셀로 들어갔던 차범근감독은 7일 오전 파리로 되돌아와 코치진과 함께 긴급 대응전략을 짜기위해 숙의에 들어갔다.

〈파리〓김상영특파원〉you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