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농협-충청은행 「밥그릇 싸움」

  • 입력 1998년 5월 7일 08시 02분


정부대전청사 충청은행 입점을 둘러싸고 농협과 충청은행이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경제단체 대표 20여명은 지난달 25일 ‘정부대전청사내 충청은행 지점설치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한만우 김영대)를 결성한데 이어 4일에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를 방문,이를 적극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최동열(崔東烈)충청은행장은 “정부청사가 대전에 위치해있는 만큼 대전 충남을 기반으로 한 충청은행의 입점은 당연한 것”이라며 “김총리서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 충남지역 농협회원조합을 비롯,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충남도연합회 등 농협관련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5일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이미 정부가 농협 외 5개은행의 입주제안서를 제출받아 공정한 심사에 의해 선정된 사항을 이제와서 번복하거나 추가지점을 검토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이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에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청은행 관계자는 “모두 11개기관이 입주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 4∼5개 기관의 금고를 충청은행으로 선정하는 것도 방안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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