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호남 부부」모임,미혼남녀 중매나서

  • 입력 1998년 5월 4일 09시 17분


경북 포항지역에 살고 있는 ‘영호남 부부’들이 모임을 결성, 영호남간 미혼남녀 중매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포항지역 영호남 부부 1백51쌍은 2일 오후 포항문예회관 강당에서 ‘영호남 부부연합회’발족식을 갖고 박병길씨(57·사업)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모임은 박씨 부부가 사비를 들여 지역일간지에 모임의 취지를 알리는 광고를 내고 회원을 공개 모집한데서 비롯했다. 전북 부안 출신인 박씨는 65년 대구에서 군복무를 하던중 친구의 소개로 대구가 고향인 정옥진(鄭玉珍·57)씨를 만나 결혼했다.

박씨는 “영호남이 하나가 되는 길은 서로 사돈을 맺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회원들의 출신지역에 살고 있는 미혼 남녀를 수소문해 본격적으로 중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내년에는 전국 각 도시별로 영호남 부부모임을 만들어 동서화합을 다지는데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포항공대 박이문교수가 참석, ‘영호남은 하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포항〓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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