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코 성형수술 소재 「고어텍스」 각광

  • 입력 1998년 4월 23일 07시 59분


‘실리콘보다는 고어텍스를.’

코높이기 성형수술에서 실리콘보다 유기화학물질인 고어텍스(Gore―Tex) 소재가 모양이 자연스럽고 부작용이 적어 실리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성우박사(02―553―7575)와 권택근박사(0571―56―4050)는 최근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고어텍스를 이용해 ‘코높이기 수술’을 한 52명을 고찰한 결과 합병증과 코의 모양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52명 중에는 실리콘시술을 받은 뒤 불만족스러워 재수술한 사람 5명도 포함돼 있다.

실리콘도 안전한 소재이긴 하나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실리콘 주위에 두꺼운 대항조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이물감(異物感)이 느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고 두 박사는 설명. 이에 비해 고어텍스는 인체 조직과의 친화성이 뛰어나 인체내에서의 거부감이 거의 없다는 것.

60년대 후반 미국 앨 고어 부통령의 가계의 한 학자가 개발해 이름이 붙여진 고어텍스는 그동안 의학계에서 인조혈관이나 복막 뇌막의 대용으로 쓰였으며 80년대 이후 얼굴 성형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고어텍스는 실리콘에 비해 소재의 모양을 더 세밀하게 다듬어야 하고 수술비가 실리콘보다 10만원 정도 더 비싼 것이 단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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