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성]「건강혼수」가 으뜸…예비신부 건강검진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19분


이것 저것 챙길 것이 많은 결혼 준비. 이 중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건강검진이다. 결혼 전에 건강검진을 받는 신세대가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의 건강 체크는 필수적. 체크해야 할 항목들을 조목조목 따져보자(비용은 의료보험혜택을 받는 대학병원 기준).

▼일반 검사

△B형 간염검사〓항원항체검사 결과 음성(무감염)으로 나왔더라도 예방접종을 해둬야 한다. 임신 중 감염될 수 있기 때문. 비용은 9천9백90원.

△풍진 예방접종〓3일 정도 열이 나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이 나는 등 가벼운 증상을 동반.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백내장 심장병 정신박약 등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50%, 중반기에는 20%선. 비용은 2만1백원.

△톡소플라스마 검사〓애완동물의 배설물에 있는 균. 90년대 들어 특히 증가추세. 피검사를 통해 간단히 알아낼 수 있다. 톡소플라스마균에 감염되면 임신부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태아가 수두에 걸릴 수 있다. 비용은 8천9백50원.

△불규칙한 월경〓월경에 문제가 있으면 배란이 불규칙할 수 있다. 이 경우 호르몬분비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에스트로겐 프롤락틴 갑상선자극호르몬 등 호르몬 검사를 피검사로 해 볼 수 있다. 비용은 5만원선. 하지만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생리통 복통이 심하다면 자궁에 혹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골반 초음파검사를 받는다. 비용은 6만원.

▼혼전 성관계가 있을 경우〓성관계가 있었던 여성이 없었던 여성보다 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성병이나 자궁암에 노출될 수 있다.

△성병〓매독검사가 기본. VDRL이라는 피검사로 간단히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거의 잠복성이기 때문에 흔히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감염되면 유산 조산 사산할 수 있다. 비용 1천8백원.

△자궁경부암〓자궁입구의 표면 세포를 면종 등으로 살짝 채취해 조사하는 자궁경부 세포질 검사(PAP테스트)로 60∼70%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비용은 7천원.(도움말〓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동현교수, 고려대의대 산부인과 이규완교수)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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