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취업알선기관,제 역할 못한다

  • 입력 1998년 4월 8일 09시 22분


정부가 실업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울산지역 각 관공서들이 실업대책기구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으나 상당수 기구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시 내무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해 3일 발족된 ‘실업대책상황실’은 총괄팀 민간협력팀 등 13개 팀으로 구성됐으나 행정자치부가 추진중인 공공자원봉사자만 모집 또는 알선할 뿐 민간기업의 구인 구직자는 알선해주지 않고 있다.

‘울산인력은행’도 울산시와 울산지방노동사무소가 6억5천만원을 들여 남구 삼산동에 사무실을 마련, 10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의 일정에 따라 14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아직도 구직자 상담용 전화조차 개설하지 않고 있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직업안정과 사무실에 설치된 ‘취업정보센터’도 일반전화(274―2400)가 두 회선밖에 없어 통화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구직을 위해 6일 울산시와 울산지방노동사무소 등을 몇차례 헤맨 끝에 겨우 구직신청서를 접수한 박모씨(38·울산시 북구 농소동)는 “실업자 접수창구를 찾는게 직장구하기 보다 더 어렵다”며 “실업대책기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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