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토너먼트]『쌍방울 돈되면 이기네』…4강行

입력 1998-04-02 20:02수정 2009-09-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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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허덕이는 쌍방울과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현대. 정신력에서 앞선 쌍방울이 우승팀 상금으로 3천만원과 입장수익금 50%가 걸린 98프로야구 슈퍼토너먼트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시범경기 7전전패를 했던 쌍방울은 2일 국내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열린 토너먼트대회 첫 경기(준준결승)에서 13안타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끈질기게 따라붙는 현대를 8대7로 따돌려 ‘돈되는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쌍방울 승리의 원동력은 왼손타자가 주류를 이룬 특유의 기관포 타선에다 고참 포수 김성현의 노련한 투수리드, 김성근감독의 ‘근성야구’가 어우러진 때문.

쌍방울은 1회 2사후 김기태 심성보의 연속안타에 김현민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만든 뒤 조원우 김성현의 안타로 가볍게 3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도 선두 김호의 3루타에 이은 최태원의 뜬공으로 1점을 추가.

쌍방울은 8대4로 앞선 9회 김원형이 2사까지 잡아 손쉬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박진만의 볼넷에 이은 전준호의 내야안타, 김광림의 3루타, 박재홍의 안타로 1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쌍방울은 바뀐 투수 오봉옥이 현대 용병 쿨바와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왼쪽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승리팀 감독이 선정하는 경기 MVP(상금 50만원)에는 1회 2타점 적시타 등 4타수 2안타에 현대로 트레이드된 포수 박경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김성현이 뽑혔다.

한편 현대는 비록 졌지만 박재홍이 6회 대회 첫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리는 등 득점이 모두 상위타순에 집중돼 올시즌 신흥 방망이 군단으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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