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특집]휴대전화-PCS단말기 선택요령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휴대전화나 개인휴대통신(PCS)에 가입하려고 대리점에 가면 진열대에 늘어선 단말기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휴대전화가 ‘잘 터지는’ 것만으로 장사가 되는 시절은 지났다. 최근 젊은층과 여성 고객이 늘어나면서 색상이나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단말기 선택에 도움되는 정보를 소개한다.

▼업계판도〓휴대전화 PCS를 통틀어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와 미국 모토롤라의 추격이 만만찮다.

LG정보통신은 지난해말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PCS에서 삼성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게 LG측의 설명.

현대전자는 올들어 출시한 ‘걸리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괜찮아 ‘쓸 만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직 시장점유율은 10%선.

모토롤라도 3월부터 디지털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 ‘옛 영화’를 꿈꾸고 있다. 모토롤라는 90년대초 아날로그 제품에서 국내시장을 60% 이상 휩쓸었으나 디지털 서비스로 바뀐 후 시장점유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가격〓새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의 정가는 50만∼60만원, 나온지 몇달 지난 구형 모델은 40만원선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보다 20만∼30만원 싸게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체와 대리점에서 고객이 앞으로 낼 전화요금을 감안해 1, 2년 의무가입을 전제로 단말기 값을 보조해주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살 때 PCS 단말기를 끼워주거나 백화점에서 일정액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휴대전화 교환권을 주는 ‘공짜’단말기도 드물지 않다.

▼초경량화 경쟁〓삼성전자가 이달초 1백g대 벽을 깬 98g짜리 PCS 단말기를 발표하자 현대전자가 며칠 후 뒤질세라 90g짜리 디지털 휴대전화기를 내놓았다.

단말기가 작고 가벼워서 호주머니에 넣어도 별로 표시나지 않는다. 휴대전화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은 이젠 구식이 됐다.

▼디자인과 기능〓자주색 은색 파란색 등 ‘튀는’ 색깔의 단말기들이많이나왔다.고급스럽게 우드그레인으로 장식한 제품도 인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요즘 나온 제품은 △전화번호 메모리 △한글서비스 △지역번호 생략기능은 기본이고 ‘말로 거는’ 음성인식기능도 갖고 있다. 기능이 복잡할수록 값이 비싸지므로 단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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