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잘 터지는’ 것만으로 장사가 되는 시절은 지났다. 최근 젊은층과 여성 고객이 늘어나면서 색상이나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단말기 선택에 도움되는 정보를 소개한다.
▼업계판도〓휴대전화 PCS를 통틀어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와 미국 모토롤라의 추격이 만만찮다.
LG정보통신은 지난해말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PCS에서 삼성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게 LG측의 설명.
현대전자는 올들어 출시한 ‘걸리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괜찮아 ‘쓸 만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직 시장점유율은 10%선.
모토롤라도 3월부터 디지털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 ‘옛 영화’를 꿈꾸고 있다. 모토롤라는 90년대초 아날로그 제품에서 국내시장을 60% 이상 휩쓸었으나 디지털 서비스로 바뀐 후 시장점유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가격〓새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의 정가는 50만∼60만원, 나온지 몇달 지난 구형 모델은 40만원선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보다 20만∼30만원 싸게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체와 대리점에서 고객이 앞으로 낼 전화요금을 감안해 1, 2년 의무가입을 전제로 단말기 값을 보조해주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살 때 PCS 단말기를 끼워주거나 백화점에서 일정액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휴대전화 교환권을 주는 ‘공짜’단말기도 드물지 않다.
▼초경량화 경쟁〓삼성전자가 이달초 1백g대 벽을 깬 98g짜리 PCS 단말기를 발표하자 현대전자가 며칠 후 뒤질세라 90g짜리 디지털 휴대전화기를 내놓았다.
단말기가 작고 가벼워서 호주머니에 넣어도 별로 표시나지 않는다. 휴대전화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은 이젠 구식이 됐다.
▼디자인과 기능〓자주색 은색 파란색 등 ‘튀는’ 색깔의 단말기들이많이나왔다.고급스럽게 우드그레인으로 장식한 제품도 인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요즘 나온 제품은 △전화번호 메모리 △한글서비스 △지역번호 생략기능은 기본이고 ‘말로 거는’ 음성인식기능도 갖고 있다. 기능이 복잡할수록 값이 비싸지므로 단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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