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학가 「셋방사기」조심…대전 피해 속출

  • 입력 1998년 3월 21일 10시 33분


신학기를 맞아 대전지역 대학가에서 임대차 사기에 휘말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전 배재대 전자공학과 3학년 이모씨(22)는 지난 2월 대전 서구 도마동 학교 인근에 6백만원 짜리 전세방을 얻었다가 낭패를 당했다. 세입자 김모씨(40·여)를 주인으로 잘못 알고 계약, 주인으로부터 방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고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씨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4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김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대학 교내 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임대차와 관련해 피해를 호소해온 학생은 48명으로 지난해 보다 5배 이상 늘었다.

피해내용은 △세입자와 계약하거나 △경매물건에 전세들거나 △시설고장이 잦아 피해를 보는 경우 등이다.

상담소 조성남(趙誠男)간사는 “학생들이 임대차 경험이 없는 점을 악용, 의도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않다’며 “등기부등본을 계약전에 확인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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