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남인 대규모 위령제 연다…망월동 묘역서

  • 입력 1998년 3월 18일 08시 00분


지역갈등의 골을 메우고 영호남의 정신적 화합을 위해 영남인들이 호남인들을 위한 대규모 위령제를 갖는다.

경남북 불교신도 1천여명은 25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광주민주항쟁 희생자 위령 천도대재’를 봉행한다. 경상도민을 중심으로 광주 망월동 위령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불교의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천도대재는 혜철(慧哲)스님 등 부산지역 범음범패보존회 소속 스님들이 맡는 등 참석자와 주최자가 모두 영남인 중심이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대재에 조예가 깊은 티베트의 고승 10명도 참가한다. 이중에는 티베트의 독특한 불교제도로 고승 ‘환생자’로 인정받은 성(聖)라마 상무치메 린포체도 직접 방문한다.

이번 행사의 봉행위원장은 ‘재소자 교화’로 널리 알려진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朴三中)스님.

삼중스님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젊은 넋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이들의 한과 염원을 풀어모아 부처님의 대원력으로 대화합의 새 시대를 열고 국가의 흥성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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