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전문직 여성 집안일 해결책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 문 ▼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며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육아나 가사분담은 조선시대를 겨우 벗어난 수준입니다. 자기 일을 계속 갖는다는 조건 아래 불합리를 참아야 하는 겁니까?

▼ 답 ▼

부부가 탄 인생보트에서 짐은 많고 보트가 새기 시작하면 몇가지 대처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무거운 물건을 하나씩 물속으로 던지는 거죠.

육아는 물론 전문직도 던지기 어렵지요. 가사도 만만히 던질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이놈은 문어와 같아서 아무리 물속에 던져도 빨판 몇개를 턱 뱃전에 붙이고 있거든요.

결혼생활이 상상과 맞지 않는다면 남편도 그럴 수 있습니다. 남편이 제게 편지를 보낸다면 “진보주의자로 아내가 일하는데 반대하지 않았고 힘을 다해 살림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생색만 낸다고 매사 불평이고 다정한 태도로 대해준 것이 몇년전인지 모릅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요”라고 할지 모릅니다.

저녁에 남편과 마주앉아 서로 결혼의 꿈을 꺼내어 다시 한번 맞춰 보십시오. 어려운 일을 자발적으로 돕게 하는 것은 사랑의 힘뿐입니다.

우애령<작가·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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