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여유자금 굴리기]신종적립신탁 『짭짤』

입력 1998-03-03 20:15수정 2009-09-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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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요즘 작은 평수의 아파트가 인기다. 집 규모를 줄이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형아파트는 아예 찬밥신세. 매매가 뚝 끊겼다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고 온 주거문화의 변화다. 작은 평수를 선호하게 만든 것은 대출금리 폭등이 주범일 가능성이 크다. 고금리가 기승을 부릴 때는 빚지고는 살지 못한다. 우선 집을 줄여 생긴 목돈으로 은행빚을 서둘러 갚자는 것. 그런 다음 남는 여유돈이 있다면? 이번주 재테크에서는 이런 여유돈 운용방안을 알아본다. 한미은행 리테일팀 이건홍과장(02―3455―2357∼9)의 도움말.

▼ 질문1 ▼

전세금을 줄여 생긴 2천5백만원을 법정 전세기간인 2년동안 굴리려고 하는데….

▼ 답 ▼

현재 2년제 확정예금 금리는 연 13% 가량. ‘고금리 시즌’에 썩 내키지 않는 수준이다.

확정금리인 개발신탁과 실적배당인 신종적립신탁이 2년제 상품으로 추천할 만하다. 2일 현재 개발신탁 2년제는 연 17% 안팎, 신종적립신탁 평균 배당률은 연 20∼23%.

상품선택은 투자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즉 안정적인 확정금리를 선호하면 개발신탁, 수익을 중시하는 공격적인 취향이라면 신종적립신탁이 좋겠다. 둘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신종적립신탁. 최근 이 상품의 만기는 1년 이상으로 길어졌다. 향후 시중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종신탁 배당률의 하락폭은 크지않을 전망. 고수익 자산이 많이 편입돼 있기 때문이다.

개발신탁의 경우 가입한도가 꽉찬 은행에서는 가입할 수 없다. 두 상품간 수익률 차이가 최대 6%까지 벌어진 만큼 실적배당상품에 승부를 거는 게 유리할듯.

▼ 질문2 ▼

집을 줄여 여유자금 1억원을 마련했다. 당장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해 한달정도 예치하려고 하는데….

▼ 답 ▼

여유기간이 1개월이라면 표지어음 환매채(RP) 무역어음이 좋다. 상품 용어가 다소 생소하지만 통장식 거래로 일반예금과 별반 차이가 없다.

2일 현재 1개월짜리 표지어음은 한미은행의 경우 연 19.7%, RP는 연 19.5%, 무역어음은 연 20.3%. 모두 확정금리상품이다.

표지어음은 은행과 상호신용금고의 대표적인 단기상품으로 정부의 원리금 지급보장 상품. 은행의 표지어음 투자기간은 30일 이상으로 예치한도는 대부분 5백만원 이상이며 예치할 때 이자를 주는 선이자상품이다. 주의할 점은 다른 예금처럼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다는 것.

RP는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다만 30일 이전에 중도해지할 때는 금리가 연 2%로 매우 낮다. 30일이 넘으면 약정이율에서 2∼3%를 뗀 이자를 받게 된다. RP는 4월1일부터 원리금 지급보장 대상예금에서 제외되는 점도 기억해두자.

무역어음의 경우 취급은행이 한미 보람 하나은행으로 적어 구입하기가 불편하다.

▼ 질문3 ▼

6월 중에 낼 아파트 잔금 1천5백만원을 1월에 6개월제 정기예금(연 16%)에 예치했다. 고수익상품으로 전환하는 게 유리할까.

▼ 답 ▼

불리하다. 중도해지이율 적용으로 이자가 턱없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도해지를 하고 4개월짜리 표지어음(연 19.7%)에 가입한 경우 손익을 따져보자. 정기예금은 가입한지 3개월 이전에 중도해지하면 연 1%의 해지이율이 적용된다. 이 경우도 예치한지 2개월 가량 지났으니까 이자는 1%. 당초 이자율 연 16%에 비해 연 15%포인트 만큼 손해보는 셈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9만2천5백원. 대신 표지어음으로 전환하면 4개월간 연 3.7%(19.7%―16.0%)의 이자(14만4천3백원)를 더 받을 수 있다. 결국 중도해지하면 14만8천2백원을 손해본다. 저금리상품을 고금리상품으로 전환할 때는 이같은 방식으로 손익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 질문4 ▼

소형임대주택을 구입해 월세를 놓으려고 하는데 괜찮겠는가.

▼ 답 ▼

부동산을 구입한 뒤 매월 받는 월세소득이 금융자산에서 얻는 이자소득보다 많으면 일단 성공적인 투자방안. 또 임대주택사업은 등록세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감면 혜택이 있어 5년 경과후의 집값 상승까지 고려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이득일 것 같다.

예컨대 1억5천만원을 투자, 수도권 외곽지역에 3천만원짜리 소형 임대주택 다섯 채를 구입해 월세를 놓는다고 치자. 주택 한 채당 월세가 30만원이면 매월 임대소득은 1백50만원이다. 1년짜리 실세금리연동예금(연 18.3%)에 1억5천만원을 예치할 경우 월이자소득은 1백78만원이므로 부동산투자로 매월 28만원의 손실을 보는 셈. 그러나 월세를 40만원씩 받을 경우 임대소득은 2백만원이 된다. 결국 이익 여부는 월세와 금융상품의 세후이자에 따라 달라지지만 집값 상승까지 감안하면 임대주택사업은 적절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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