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日 J리그 『코리안 열풍』…스타 진출 큰관심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일본열도에 본격적인 한국축구 열풍이 불고 있다. 93년 노정윤(27)에 이어 지난해 홍명보(29) 고정운(32), 올들어 하석주(30) 김도훈(28) 김대의(24) 박경환(22) 등 한국축구 대표팀 간판스타들이 줄줄이 J리그에 합류했다. 최근들어 축구팬들이 일본 국내리그를 외면하면서 관중이 크게 줄어 고민하고 있는 J리그에 이들은 ‘흥행 보증수표’. 일본 축구팬들에게 홍명보 고정운 하석주 김대의 등 한국월드컵대표팀 주전멤버들이 뛰는 J리그는 대표팀간의 경기에 못지않은 흥분과 스릴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레소 오사카의 고정운 하석주 왼쪽사이드 콤비는 벌써부터 ‘아시아 최고의 콤비’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올시즌 일본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98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절묘한 센터링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김대의를 비롯, 김도훈 홍명보도 일본에 팬클럽이 조직돼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일본축구가 한국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은 관객동원 측면뿐만이 아니다. 한국선수들은 같은 동양문화권에 속해있어 팀적응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남미선수들에 비해 이적료가 합리적이라는 것. 또 이들 대부분이 성실한 플레이를 펼쳐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일본축구계는 한국선수들의 잇단 해외진출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J리그의 일본선수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다. 반면 한국은 일본뿐만 아니라 서정원 정재권 김판근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잇따라 유럽무대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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