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무료한방진료소 최해훈 원장

  • 입력 1998년 2월 19일 09시 30분


“의술(醫術)은 나눠야 인술(仁術)이 됩니다.” 21일 광주 북구 우산동에 무료 한방진료소를 여는 대성한의원 최해훈원장(35·사진)은 “의사는 우리 사회에서 혜택받은 계층”이라며 “그로 인해 얻은 이득을 사회에 환원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장의 무료 진료소는 91년 시위중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姜慶大)군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한식당 ‘경민회관’2층에 자리잡게 된다. 몇년전 의사와 환자로 만나 알게된 강군의 부친 강민조씨(57)가 최원장에게 “가난한 노인들을 위해 무료 한방진료시설을 열고 싶다”며 장소제공을 제안했고 최원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 이 무료 진료소는 매주 화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연다. △생활보호대상자 △사회복지시설보호자 △65세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침 뜸 약재처방 등을 하게 된다. 최원장은 “진료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의 말벗이 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뜻이 맞는 동료들과 광주시내 5개구와 전남북지역에도 무료진료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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