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보건소 진료 싸고 솜씨 좋아요』

  • 입력 1998년 2월 14일 08시 08분


“IMF시대에는 보건소를 많이 이용하세요.” 한때 빈곤층이나 결핵환자 등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시내 각 보건소가 시민들의 ‘건강 파수꾼’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각 보건소가 시설보완, 서비스영역 확대 등을 통해 사설 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보건소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비용. 혈당 빈혈 간염 간기능 성병 X선촬영 등 각종 검사를 무료 또는 5천원 미만의 낮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궁암 유방암 골다공증 등 부인병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고 유행성독감 접종과 B형간염이나 일본뇌염 접종도 시중병원가의 3분의 1 또는 5분의 1정도면 된다. 경구용소아마비(DPT) 홍역 볼거리 풍진 등 영유아 예방접종과 정박아 예방을 위한 신생아의 선천성대사이상 검사도 모든 보건소가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 의료시설 고급화도 최근의 추세. 물리치료실의 경우 각 보건소가 경쟁적으로 종합병원 못지 않은 첨단 기자재를 도입하고 있다. 1회 이용료는 2천원 미만, 65세이상은 무료. 남동구 보건소가 지난해 4월 시내 최초로 개설한 ‘건강관리센터’에서는 종합병원보다 30% 저렴한 비용으로 종합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19개 항목중 필요한 검사만 선택할 수도 있다. 한방진료실을 갖춘 보건소가 늘고 있는 것도 특색중의 하나. 부평 계양 강화 옹진군보건소가 운영중인 치과는 한두달 전에 예약해야 진료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건소 관계자는 “영리가 목적이 아닌 만큼 보건소가 제공하는 약품은 최고의 품질이라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무료진료시 각 보건소가 관내 거주자를 우선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주민등록증 또는 의료보험증을 지참해야 한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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