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아백화점 벼룩시장 개설

  • 입력 1998년 2월 6일 09시 33분


‘필요 없는 중고품을 대신 팔아줍니다.’ 비싼 물건만 파는 것으로 알려진 백화점에 중고품을 교환하는 벼룩시장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동아백화점은 최근 시민들간에 번지고 있는‘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5일부터 수성점 7층에 알뜰벼룩시장을 개설했다. 이곳에선 고객들이 의류 구두 TV 책 등을 갖고와 판매가격을 제시하면 이를 위탁판매한다. 9일까지 동아백화점 수성점(780―2204)과 본점(429―4231) 및 쇼핑점(251―3542)에서 위탁판매 상품의 접수를 받는다. 백화점측은 5일 현재 1천여점의 상품을 무상기증받거나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맡긴 상품은 장난감에서부터 지갑 패션잡화 장롱 모피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백화점측은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무료로 수리를 해주고 판매하며 무상기증한 상품의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시설 성금으로 쓸 계획. 전시품의 가격은 쓸만한 중고 TV가 3만원, 장롱은 13만원, 냉장고는 6만원, 장난감은 1백원, 의류는 2천∼2만원으로 시중가의 10% 미만이 대부분. 백화점 관계자는 “IMF한파 이후 고객들의 알뜰구매 성향에 부응하고 부진한 매출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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