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라중공업 협력업체 부도 「회오리」

  • 입력 1998년 2월 5일 08시 15분


영암군 삼호면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에 자재를 납품하는 6백여개 협력업체 가운데 2백20개 업체가 최근 한달 사이에 부도처리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나머지 3백80개 업체도 한 두달 안에 조선소에 납품한 자재대금 1천5백71억원을 받지 못할 경우 도산이 불가피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한라중공업협력업체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작년말 한라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외상으로 철강재와 페인트 등을 납품해왔으나 자금압박이 심해져 근로자들의 임금은 물론 금융기관의 대출이자도 갚지 못해 연쇄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삼호조선소는 현재 남아 있는 자재로 일부 라인에서만 조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조만간 휴업이 불가피한 상태”라며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법정관리 개시 이전에 삼호조선소와 협력업체의 무더기 도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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