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올림픽종목 채택땐 남녀경기 함께 해야』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8분


여성 레슬러와 여성 복서가 올림픽에 등장할까. 1일 일본 나가노에서 막이 오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사마란치 위원장의 개회사는 여자선수들에게 분홍빛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21세기는 여성스포츠의 새로운 장입니다. 올림픽 종목으로 신규가입하려면 반드시 여자종목을 수반해야 합니다.” 여자선수 우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여자역도와 여자수구가 이미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근대5종도 총회 전날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추가됐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선수는 전체의 42%. 96년 애틀랜타대회 때보다 5%나 늘어나는 셈이다. 하계올림픽에서 남자선수만 참가하는 종목은 레슬링과 복싱. 최근 일부 국가에선 이들 종목에 여자선수들이 등장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의 의도대로라면 올림픽에 여자레슬링과 여자복싱이 정식종목으로 추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동계종목은 어떤가.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여자선수는 4년전 릴레함메르대회 때보다 무려 52%나 늘었다. 남자선수만 출전하는 종목은 봅슬레이와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등 3개뿐. 그러나 여기서도 ‘금녀의 벽’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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