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대우『4쿼터 대공세』 SK에 3점차 역전승

  • 입력 1998년 1월 10일 20시 40분


대우 조성훈(左)
대우 조성훈(左)
“애들이 워낙 자신이 없어서….” SK나이츠 안준호감독은 시즌초반 11연패의 늪에서 허덕일 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선수들의 자신감 부족을 꼽았다. 중반까지는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뉨立도 마지막 고비에서 상대가 조금만 치고 올라오면 맥없이 무너지는 고질병도 결국 이런 점때문이라는 자성이었다. 10일 SK대 대우제우스의 서울경기. 안감독의 우려는 이날도 현실로 나타났다. 4쿼터 초반까지 여유있게 앞서가던 SK는 결국 막판에 주저앉았다. 91대 88로 대우의 승리. 대우는 14승10을 마크했고 모처럼 연승에 도전했던 SK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1쿼터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대등하게 이어졌던 승부의 향방은 2쿼터 들어 드와이트 마이베트(27점)와 손규완 김광은이 3점포 3개를 작렬시킨 SK쪽으로 기울었다. SK는 3쿼터에서도 마이베트가 혼자 9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선도, 극도의 외곽슛 난조를 드러낸 대우를 압도했다. 쿼터 종료버저와 동시에 터진 전수훈의 3점슛이 골그물을 가르는 순간 스코어는 72대 60. 그러나 4쿼터에서 상황은 반전됐다. 알렉스 스텀의 골밑슛으로 공격대형을 갖춘 대우는 김훈(19점)과 우지원(22점)이 잇따라 3점포 두 개를 꽂아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역전의 주역은 ‘황태자’ 우지원.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드라이브인슛 두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그림같은 외곽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김훈의 외곽포와 우지원의 자유투로 4점을 보탠 대우는 1분51초를 남기고 주포 마이베트가 5반칙당한 SK를 가볍게 따돌렸다. 우지원은 4쿼터에만 17득점.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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