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종우-조은신부부 제주 420만번째 입장 당첨

  • 입력 1998년 1월 7일 20시 03분


“신혼여행지를 해외에서 제주도로 바꿨더니 이런 행운이 오다니요.” 지난달 15일 오전 10시경 제주 국제공항에 내린 신혼부부 안종우(26·경북구미·회사원) 조은신(26)씨는 뜻밖의 환영인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도내 여행사 숙박 음식점 등이 모인 제주관광협회는 안씨부부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팡파르를 울리고 꽃다발을 안겨주며 박수로 환영했다. 안씨부부가 올해 비행기로 제주도에 내린 4백20만번째의 관광객이 된 행운을 잡은 것. 여행기간중 제주도 한국콘도 무료숙박권, 버스 및 렌터카 무료 이용권, 특급호텔제공 관광버스 무료이용권과 향수 꿀 등 각종 토산품이 선물로 주어졌다. 시댁인 대전에서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신혼 여행지인 제주도로 직행했다는 신부 조씨는 “본래 해외로 가려다 경제도 어렵고해서 제주도로 바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수줍음과 기쁨이 뒤범벅된 표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나라안이 떠들썩한 요즘, 제주도는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신혼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즐거운 비명이다. 제주도청 김영식 관광진흥과장은 “이맘 때쯤 주말이라도 하루 1천쌍이넘기어려웠는데 요즘엔 하루 3천쌍이 넘는 신혼부부가 제주에 내려 오랜 관광 침체를 맞고 있는 제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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