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피펜 시카고 복귀에 다른팀 감독들 한숨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9시 58분


미국프로농구(NBA)감독들 사이에 갑자기 한숨 쉬는 소리가 요란하다. 팬들도 『앞으로 재미없겠다』며 벌써부터 김빠진 표정을 짓는다. 도대체 모두 웬일들일까. 스코티 피펜(시카고 불스)때문이다. 트레이드 요구로 파문을 일으켰던 피펜이 28일 3주만에 시카고와 첫 훈련을 시작했다. 피펜은 동료들과 오랜만에 손발을 맞춘 뒤 『팀에 복귀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해 『부상이 회복돼도 결코 시카고에서는 뛰지 않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크게 후퇴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도 우승 0순위는 시카고. LA레이커스, 휴스턴 로키츠 등 올해 우승을 바라보던 팀의 감독이나 팬들은 『지금도 힘에 부치는데 피펜까지 가세하면 해볼 도리가 없다』며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 피펜은 마이클 조던, 데니스 로드맨과 함께 시카고 「트라이 앵글」의 핵. 「성난 황소」의 한쪽 뿔이 바로 그다. 조던의 슛도 피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던을 막으면 피펜이 쏘고 피펜을 막으면 조던이 터졌기 때문. 올 시즌 초반 시카고가 부진한 것도 피펜이 빠졌기 때문. 조던이 집중수비의 대상이 돼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피펜은 지난 시즌 팀내 득점 2위(경기당 20.2점) 리바운드 2위(〃 6.2개) 어시스트 1위(〃 5.7개)를 기록했으며 NBA 통산 최고선수 50명에도 뽑혔었다. 팬들은 피펜이 마음을 돌린데에 조던의 「배신자 발언」과 필 잭슨 감독의 보이지 않는 권위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믿고 있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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