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명성을 날렸던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철새가 급격히 줄어들자 환경단체들이 저수지내 어로행위의 중단을 건의하고 나섰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25일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농지개량조합에 낸 건의서에서 『농지개량조합은 수면임대를 전면 중단하고 창원시는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농지개량조합이 세수확보를 이유로 수면을 임대해 주민들이 배를 타고 저수지 가운데까지 들어가 어로행위를 하는 까닭에 엔진소리에 놀란 새들이 쫓겨 다닌다』고 지적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저수지 인근에 군무원 아파트가 건립된 95년 이후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들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저수지내의 어로행위도 철새도래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주남저수지의 수면임대와 관련, 창원시와 농지개량조합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남저수지에는 지난해 거의 볼 수 없었던 가창오리 3천마리를 비롯, 5만여마리의 철새가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