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상훈 메이저리그 직행…「40인등록선수」에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3분


「갈기 머리」 이상훈(26)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LG는 24일 『이상훈이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막바로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상훈은 입단과 동시에 보스턴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하는 「40인 등록선수」에 포함된다. 이상훈의 메이저리그 직행은 94년의 박찬호(24·LA다저스)에 이어 두번째. 하지만 박찬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상훈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올해 미국으로 진출한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보스턴)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모두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보스턴으로부터 2년간 임대료와 연봉으로 총 4백70만달러(약 89억원)를 받는다. 임대료는 98년과 99년 각각 1백50만달러, 1백만달러를 분할 지급받는다. LG는 또 보스턴이 99년 이상훈과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50만달러의 위약금도 받는다. 이상훈의 98년 몸값은 계약 보너스 1백만달러와 연봉 30만달러. 99년은 보너스 50만달러에 연봉 40만달러. 보스턴은 임대기간중 트레이드나 임대권 양도, 마이너리그행 등 이상훈의 신분에 변화가 생길 경우 LG의 사전허가를 받기로 했다. LG는 또 이상훈과 복귀 첫해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기로 합의, 선수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양 구단은 LG 투수 신윤호의 마이너리그 연수와 보스턴 산하 싱글A팀 사라소타에서 활동중인 최경환의 LG 양도 및 용병선수 지원문제도 합의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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