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정렬/고교생 보충수업 교장단 결의로 폐지를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43분


올해도 어김없이 인문고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거의 박탈당하고 있다. 희망과는 관계없이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방학때마다 이같은 보충수업이 강행되고 있는데도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입버릇처럼 외치는 교육부나 교육청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진정한 보충수업이란 희망학생이 희망과목을 수강토록 하고 대상도 성적부진아나 지진아로 한정해야 마땅하다. 수준별 능력별로 반을 편성해 실시해야 할텐데 실제로는 학기중의 학급 그대로 실시하니 효과가 있을리 만무하다. 내용도 획일적인 교사위주 주입식수업에 머무르니 실효를 거두기도 어렵다. 학생들은 교사의 수입을 보장하는 희생양이 되고 교사들은 교장의 지시에 억지로 하는 희생양이며 교장들은 다른 학교가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희생양이라 한다. 교장단회의에서 보충수업 폐지를 결의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우정렬(고교교사·부산 중구 보수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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