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북지역 임금체불액 올 782억원

  • 입력 1997년 12월 17일 10시 57분


한라그룹 등 대규모 사업장의 부도여파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광주 전남북지역의 올해 임금체불액이 사상 최고치인 7백82억원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5인이상 사업장 체불임금은 2백41억5천7백여만원, 퇴직금은 2백억9천4백여만원, 기타 2백77억3천5백여만원 등 6백69억8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체불업체는 3백2개, 근로자수는 1만9천8백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0인이상 사업장 기준)보다 체불액(88억4백여만원)은 7.6배 늘어났으며 근로자수(3천3백62명)와 업체수(41개)에서는 각각 5.8배와 7.3배 증가한 것이다. 이 지역 전체 체불액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는 7월이후 현재까지 5천8백60명분의 퇴직금과 상여금 등 2백91억7천8백만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한라중공업 한라펄프 마르코폴로호텔 등 한라그룹 3개 계열사도 3천3백여명의 11월분 급여 등 1백56억원을 체불했다. 전북지역 임금체불액은 69개 사업장에 1천7백27명분 1백13억3천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늘었다. 이 지역에서는 4월 부도가 난 전주거성건설이 1백80명분 23억원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았으며 남원기독병원은 1백30명분 12억9천만원을 지급하고 못했다. 〈광주·전주〓정승호·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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